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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새해 특판'…설 연휴엔 나올까

매년 새해를 시작하며 속속 등장하던 시중은행의 새해 특판 예·적금 상품이 종적을 감췄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에 제동을 건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총 818조4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163조5007억원) 증가했다.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74조962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6.9% 늘었다. 이어 농협은행이 172조9221억원으로 20.7% 증가했고 하나은행 162조7239억원과 우리은행 154조5662억원으로 각각 23.4%, 30.5%, 신한은행도 153조2607억원으로 23.9% 늘어났다.수신 잔액 증가는 고금리 영향이다. 작년 하반기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시중은행의 수신 금리가 연 4% 중반까지 치솟으며, 그동안 특판으로만 받아야했던 금리를 시중은행이 그냥 제공하게 됐다.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4.5%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4.48%로 가장 높고,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2'가 4.05%를 제공한다.이마저도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5%대로 올렸다가 내린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과도한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여파였다.금융권에서는 이 여파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 동안에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가 해가 지났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신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 이미 금리에 반영돼 있다는 얘기다.높아진 금리에 따라 매년 1월이면 나오던 예·적금 특판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불과하던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은행들은 특판 상품을 내놓는 추세였다. 1월 하나은행이 설 연휴 5일 동안 판매한 'e-플러스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연 1.3%였다. 그나마 특판으로 우대금리를 모두 받을 경우 최대 2.5% 금리가 적용됐다.우리은행이 작년 초 창립 123주년을 기념해 판매한 ‘1·2·3 패키지 상품’도 기본금리 연 2.60%에 우대금리 0.50%포인트를 더해야 최고 2.10%를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2~3%대 특판 상품 출시가 더욱 활발했다. 2019년 우리은행은 최고 연 3.2%의 '우리 120년 고객동행 정기 예적금'을, 하나은행은 '황금드림 정기예금'을 내놨다. 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기존 상품에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2~3%대 적금 상품을 제공했다. 올해는 그나마 하나은행이 새해를 맞아 고객들에게 우대금리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고객들의 신년 각오와 결심을 응원하기 위한 ‘작심하고 적금 시작’ 이벤트다.1월 말까지 ‘급여하나월복리적금’, ‘주거래하나월복리적금’, ‘내맘적금’ 등 하나은행의 적금 3종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쿠폰을 발급해준다. 쿠폰은 선착순 9만좌 한정으로 발급되고, 적금 가입 시 급여하나월복리적금 가입 기준 최대 6%(1년, 세전)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새해에도 은행권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예·적금 특판 상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다른 은행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은 들은 바 없다"며 "금리가 아니어도, 다른 방향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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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려, 금리 내려…'관치 금융'에 속 앓는 은행들

금융당국의 노골적인 시장 개입을 두고 '관치 금융' 논란이 뜨겁다. 윤석열 정부 취임 초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예·적금 금리를 올리라고 압박하더니, 이번에는 수신금리 인상의 자제를 주문했다. 또 기준금리가 꾸준히 올라 금융소비자의 대출금리 부담이 커지니, 타당한 근거에 기반해 대출금리를 올렸는지 들여다보겠다고 압력을 넣는다. 이어 당국은 은행의 연말 퇴직연금 금리 경쟁도 막았다. 은행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기준금리 올리고 여·수신금리 내려라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금융은 물론이고 2금융까지 대출금리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출금리가 올랐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재로써는 대출금리가 더 오를 요인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는 이를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보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의 입김은 '수신금리'가 시작이었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같은 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 간·업권 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바로 다음 날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수신금리 과당 경쟁에 따른 자금 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금융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후 "다양한 방식으로 통계를 분석하고 있는데, 과거 금리 상승기에도 이토록 급격하게 (수신)금리를 올린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될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금융당국은 하나씩 자금 시장을 만지기 시작했다. 당국은 수신금리 인상 자제 이전에도 은행에 은행채 발행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막혔고, 수신금리를 올려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도 막힌 것과 다름없다"며 "은행 간 은행채 거래가 허용되기는 했지만, 아직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은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것이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명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부채는 1870조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 돌파를 눈앞에 뒀으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연이어 퇴직연금 금리도 만지기 시작했다. 연말 퇴직연금 경쟁을 염두해 자제 요청을 주문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는 매년 연말 퇴직연금 시장에서 30%의 자금이 이동하는데, 올해는 특히 금리 인상기를 고려할 때 그 규모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통상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나 지금 같은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므로 금융당국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당국의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리얼리서치코리아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성인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의 은행 예금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47.7%, '부정적'이 35.1%였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어떻게든 불안을 줄여보려는 입장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행, 할 말 많아도 눈치만 금융당국의 금리 결정 개입에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시장 자율성을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여서 금융권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수신금리를 올리라고 압박하던 정부가 이번에는 수신금리를 올리지 말라니, 은행들은 당국과 고객에 각각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은행에서는 적금 상품의 우대금리 이벤트와 관련해 홍보 계획을 했다가 접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이벤트성 우대금리를 홍보하려다가 접었다. 내부 분위기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원리인데, 이를 거스르라는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적고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오름세에 대해서도 은행은 할 말이 있다. 금융당국이 지적한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급등에 레고랜드 사태 등 국내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이 합쳐진 결과가 반영된 수치라고 해명한다. 고의로 대출금리를 올린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또 과거 금리 인상기 당시 대출금리 상승세와 비교하겠다는 당국의 모니터링 취지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다. 현재 시장의 자금경색 상황과 당국의 은행채 발행 자제 요청, 수신 상품으로 자금 모으게 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된 흐름을 과거와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취약 차주를 지원하는 방안을 더 내놓으라는 압박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은행이 금리 인상 전 선반영해 예금 금리를 올려왔는데, 내년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되는데도 당국의 스탠스가 현재와 같을 경우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감이 안 잡힌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출금리는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신한은행이 지난 1일부터 코픽스 등 준거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오른 주택담보대출 차주를 대상으로 최대 2%포인트까지 이자를 유예해주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유예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제공하고 나섰다.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지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은행이 '수익성을 희생해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의미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 같이 조달금리라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당연히 높아져야 하는데, 당국 눈치 보느라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요즘은 대출을 최대한 갚으려고 하고, 빌리려는 사람은 없어 대출 잔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토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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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세' 주춤할까…은행에 쏠리는 눈

예금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며 연 4%대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 폭에 관심이 쏠린다. 기준금리 상승의 선반영이 이뤄지고 있는 대출금리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내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모니터링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대출금리 인상을 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은행의 대출금리는 급등하는 추세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준거 금리인 시장금리에 차주의 신용도 등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차감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하는 특성을 갖는 만큼, 현재 대출금리엔 지난달 2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대출금리 급등세는 한은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의 긴축 속도에 맞춰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두 번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7월 이후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이에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올랐는데, 같은 기간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0.92%포인트 뛰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과도한 수신금리 경쟁을 막아서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대출금리 상승 자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이뤄지는 금리 결정 등 사항에 대해 시장에 개입한 것인데, 현재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채권시장 리스크 등 위기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자금을 흡수하면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어떻게든 불안을 줄여보려는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간 당국의 시장개입이 금융 시장의 경색 중심으로만 얘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편향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정부가 들어선 후 예대금리 공시가 이뤄지긴 했지만, 대출금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모양새를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이 보다 균형감 있게 이뤄져야 하고, 사회적 약자인 서민 금융소비자의 관점에서도 금융기관의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듯, 최근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모니터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금리 책정 과정에서 과도하게 올린 부분이 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수신금리를 억제해 자금 확보 경쟁을 막은 다음 스텝으로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대출금리를 억제하겠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진보당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대출금리인하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4대 시중은행은 지금 당장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과도한 예대마진을 줄여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은행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보다 시장금리를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요즘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되고 있어 다음 금통위의 스텝에 따라 대출금리의 인상 여부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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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자제령에 시중은행 예금 금리 내렸다?…소비자들 분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또 한 번 여·수신금리가 오를 예정이었지만,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 금리의 경쟁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전날 기준 1년 만기에 연 4.98%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지난 13일 1년 만기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하며 연 5% 예금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14일 연 4.98%로 내려간 뒤 좀처럼 다시 5%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 금리(은행채 기준)를 토대로 정책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정책금리는 우리은행의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매일 변경된다. KB국민은행에서는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전날 기준 연 4.7%까지 떨어졌다.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상품인데, 지난 14일 처음으로 연 5%대에 올라선 후 2주도 안 돼 금리가 0.3%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이외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예금'은 지난 17일 연 4.95%로 금리를 설정한 후 변동이 없다. 이로써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중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하나은행으로, '하나의 정기예금(연 5.0%)' 상품이 유일하게 됐다. 지난 24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한 번 더 수신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를 당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시중은행보다 예금 금리를 올려 고객을 끌어와야 하는 저축은행은 현재의 자금 시장 경색 상황에서 예금 금리를 더 올리기 쉽지 않게 됐고, 이로 인해 그대로 시중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신 금리 인상이 뒷걸음질 치면서 금융소비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다. 수신 금리는 멈췄는데 대출 금리만 계속 오르게 되면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한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베이비스텝 이후에도 금리가 그대로 거나 내린 곳도 보인다. 더 오르길 기다리다가 망했다" "정부가 은행에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니, 그러면 대출 금리 인상도 자제하라 해야지 서민만 죽어 나간다" "수신 금리는 안주고 대출 금리만 올려 또 은행 배만 불릴 듯" 등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나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은 은행채 발행을 저지한 상황에서 은행이 자금 확보를 위해 수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대비해 제지한 것"이라며 "수신 금리에 비해 대출 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은행이 조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대출 금리에 대해 취약 차주를 위해 금리를 낮춰주는 등 기여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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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5% 시대 '활짝'…수신금리 경쟁 가열

시중은행에서도 연 5%대 정기예금 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들의 수신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정기예금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1년 만기 전날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누구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만큼 최근의 금리 인상기에 가장 먼저 연 5% 선을 돌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준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연 4.98%로 소폭 금리가 내려갔다. 이날 연 5% 금리에 닿은 곳은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었다. 1개월 이상 36개월 이내로 가입할 수 있고 10만원 이상 최대 10억원 이하로 예치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상품이고 계약 기간은 변경 불가하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곧 5% 금리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고 연 4.96%를 제공하고 10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에서는 '쏠편한 정기예금'이 연 4.85%,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이 연 4.85% 금리를 제공한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4%대에서 연 5%대로 오르는 길목에 서 있는 모습이다. 이들 상품에 1억원을 넣는다면 1년에 이자 수익만 500만원가량을 올릴 수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그동안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연 5% 금리를 넘는 상품은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서 정기예금 연 5%를 넘기는 상품이 나오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금 상품의 금리는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2일 사상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난달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상했고,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금 금리는 0.50∼0.70%포인트 각각 인상해 반영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올렸고, KB국민은행 역시 15개 정기예금, 23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각각 최대 0.5%포인트, 0.6%포인트 올렸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빅스텝'인지,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인지에 따라 오름세에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말까지 수신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인 만큼 수신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상품은 이달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것에 따라 5%를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5 07:00
금융·보험·재테크

[업앤다운] 쪼그라드는 케이뱅크 vs 커지는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이용자가 토스뱅크에 뒤지고 있다. 플랫폼 유입을 키워야 영업이 수월해지는 인터넷은행 특성 때문에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조치로 대출 영업이 막혀있던 와중에도 꾸준히 이용자를 모으면서 초창기 카카오뱅크 수준의 성장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인 거래 줄자, 케이뱅크 이용자 감소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케이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62만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무려 10만여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1320만명으로 전달 대비 5만명가량 순증했다. 같은 출발선에 서 있던 케이뱅크와의 격차가 5배까지 벌어진 것이다. 출범 1년이 안 된 토스뱅크는 구체적인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 추정 MAU는 보수적으로 봐도 약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쪼그라든 케이뱅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그동안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의 활황 속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손잡으며 재미를 보다가 코인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입출금 계좌 서비스를 독점으로 제공하면서 고객 유치에 특수를 누려왔다.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하면 할수록 케이뱅크의 고객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2020년 6월 말 기준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고객은 지난해 6월 말 615만명으로, 지난해 말 717만명으로 거의 반년 만에 100만명 넘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783만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MAU는 영업을 어떻게 했느냐의 지표이기도 하고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은행은 플랫폼에 고객이 들어오고 머물도록 투자한다"며 "업력이 길지 않은 인터넷은행은 더더욱 적자를 내서라도 고객 확보에 전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9~10월 중 승인을 받으면 청약 절차를 걸쳐 이르면 11월경 코스피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수신금리를 올리며 저축성 예금 조달에 빠르게 나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가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수신고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올렸고, 14일에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2.1%로 인상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연 3% 금리를 100일간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 특판 상품도 선보였는데, 출시 10분 만에 완판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케이뱅크의 수신(예·적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전월 대비 약 1조1000억원 증가한 13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적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이용자 순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KT와의 연계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최대 과제는 단순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공 여부"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카뱅 넘는 성장 속도 출범 1주년도 안 된 토스뱅크는 수신상품을 일원화하고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2%의 금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객 몰이에 크게 히트를 했다. 당시 이는 은행권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0.75%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주요 은행들에서 판매하는 수신상품 중에서 금리 1%를 넘는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6개월 만에 331만명, 현재 36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토스뱅크는 엄청난 속도로 수신고를 모았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1조원 수준이다. 약 6개월 만에 케이뱅크를 넘어선 수신 잔액을 달성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 금리의 입출금 통장이 나왔을 때는 정말 가능한지 의문일 정도로 파격적이었다"며 "지금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이 많아졌지만, 토스뱅크가 시작할 당시 적자보다 고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었다면 성공적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고금리 시대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토스뱅크의 2% 금리 통장이 큰 메리트는 없어졌지만, 수신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상품의 금리가 0%대로, 만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일원화해 운영하는 토스뱅크와 차이가 있다. 게다가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계기로 파킹 통장과 카드 혜택 등을 넘는 강력한 뱅킹 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올해부터 여신(대출)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5320억원이던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 6월 4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약 7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7조900억원이었고 6월 말에는 8조7300억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 후 9일 만에 규제로 대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며 "수치로만 보면 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앱 전략'으로 토스의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도 토스뱅크의 이용자 순증에 영향을 준다. 이미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에서 자연스럽게 토스뱅크로 유입되는 고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토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토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적금이나 카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알뜰폰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모임 통장을 준비하고 있고, 전세자금대출 준비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경제

카뱅vs케뱅vs토뱅 '금리 싸움' 한 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수신금리(예금금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결론만 놓고 보면 입출금통장 금리는 토스뱅크가 가장 높고, 정기예금에서는 케이뱅크가 눈에 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가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높이면서 인터넷은행들의 금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케이뱅크는 ‘플러스박스’ 금리를 최대 3억원까지 기존 0.8%에서 0.2%포인트(p) 인상한 연 1.0%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파킹통장이란 주차를 하듯 목돈을 잠시 맡기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통장을 말하는데, 수시입출금 통장과 이용방법은 비슷하지만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예∙적금 금리를 가입 기간에 따라 0.2~0.4%p 인상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는 기존 0.8%에서 1%로 0.2%p 올랐다. 두 은행 모두 수시입출금 통장에 1% 금리를 적용하게 된 셈이다. 출범과 동시에 업계 최대 금리 2%의 수시입출금 통장 상품을 내놓은 토스뱅크와 비교하면 다른 두 은행이 1%p가 적다. 하지만 토스뱅크의 이 통장은 '조건 없이 연 2% 금리'를 내세웠다가 대출 영업이 막히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두 달도 안돼 내년 1월 5일부터 1억원으로 한도를 설정하기로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 한도는 1억원이고 케이뱅크는 3억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억원까지 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1금융권에서는 최고"라며 "역마진이 심한 상황이어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적금 상품 출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등 상품의 금리도 나란히 올렸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는 가입 기간별로 1년 이상 연 1.5%에서 2.0%로, 2년 이상에는 연 1.55%에서 2.1%, 3년 이상 1.6%에서 2.2%로 인상했다. 은행연합회 금리·수수료 비교공시에 따르면 이 상품은 1금융권 은행들의 12개월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예금(연 2.5%)에 이어 금리가 두 번째로 높다. 또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인 적금 상품의 금리도 0.3~0.45%p 추가했다. ‘코드K자유적금’ 금리는 가입 기간(1년 이상~3년 이상)에 따라 연 2.1~2.3%로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적금 상품은 2.3%로 금리가 가장 높은 우리은행 'WON적금' 다음이다. 자유적금은 매월 1만~3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이밖에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자유적금'는 기본금리는 연 1.35%에서 1.7%로 올렸다. 가입 기간 3년 이상(기본금리 1.9%)이면 우대금리 0.6p를 줘 최대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만기 1년 기준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연 1.80%, 자유적금은 연 1.90%가 붙는다. 정기예금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원이며 최대한도 제한은 없다. 또 3년 만기 자유적금은 기본 연 1.9% 금리이며, 자동이체만 하면 0.20%p의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인기 상품인 '26주 적금'의 금리도 기존의 연 1.5%에서 1.7%로 인상했다.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2.2%를 적용한다. 인터넷은행이 나란히 금리 인상에 나선 이유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올린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도 지난달 말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의 금리를 나란히 인상했다. 올해 꽉 막혀있던 대출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인터넷은행은 수신고를 쌓아놓아야 한다. 먼저 금리를 인상한 시중은행으로 고객을 빼앗기면 안 된다. 전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신고는 40조9407억원이었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약 655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메리트로 고객을 끌어와야 하는 곳들이 0.1%라도 더 우대금리를 추가해주는 게 맞다"며 "이런 면에서는 케이뱅크나 토스뱅크가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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